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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복음적 생활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사도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사명인 가정과 사회의 복음화에 이바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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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2011-10-21 2838
2011년 평신도주일 강론자료.hwp

44(2011)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흰색 순교를 살며

 

복음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 찬미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마흔네 번째 평신도주일을 맞이해서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듬뿍 내리기를 축원합니다.

 

1. 평협과 평신도주일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1784년 교회창설 주역들이 모두 평신도들이었고, 그 후 박해시대를 거치면서 평신도 회장과 봉사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가 끝난 지 몇 해 지나지 않아서 1968723일 대전에서 한국가톨릭평신도사도직중앙협의회가 출범한 것이 오늘날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협’)의 시작입니다.

   한국 주교회의는 그해 10월 총회에서 한국평협을 인준하고, 그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해마다 구세주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의 날로 정해 평신도들이 사도직에 불림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각하도록 했습니다. 그 이듬해 주교회의 총회는 평신도의 날둘째 헌금을 거두어 본당과 교구와 전국 기구가 사용하도록 했으며, 발족 3년 후부터는 연중 마지막 전 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2. 평협과 시복 시성 기도운동

  한국평협은 각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전국 단위 운동 단체들을 회원으로 하면서, 복음적 사도의 정신으로 회원 상호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경험과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그 활동을 촉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 5월에 시작한 한국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등 하느님의 종들의 시복 시성 청원 기도운동을 통해서 각 교구 평협과 운동 단체들의 협력과 정보교환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합니다.

  사실 평협은 발족 당시부터 교회 창설 초기 순교자들의 시복과 103위 순교 복자들의 시성운동을 제창하면서 기도운동을 벌여왔던 것이고, 그 결실로써 1984년 한국교회 200주년에 즈음해서 교황님을 모시고 시성식을 거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9월 순교자성월에 발표한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 담화는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을 예방했을 때 추기경은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시면서 “‘하느님의 종들의 시복 시성 청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래로부터의 운동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시복 시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복 시성을 간절히 바라는 신자들의 적극적인 원의의 표출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순교자들의 순교 명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평협이 전개하는 이 기도운동에 모든 신자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느님의 종 순교자와 증거자들의 시복 시성 청원 기도운동을 벌이면서 한국평협은 순교자들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우리의 원의를 맡겨드리면서 매일 묵주기도 다섯 단씩 바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가까이서 가장 잘 따르셨던 성모님이야말로 평신도 사도직의 모범 중의 모범이십니다.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의 신비를 묵상하는 이 기도를 열심히 바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사도직에 불림을 받은 평신도

  우리가 순교자와 증거자의 시복 시성을 청원하고 기도하는 것은 순교한 그분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분들은 이미 하느님 곁에서 천상 복락을 누리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시복 시성을 염원하는 것은 우리도 그분들의 삶과 죽음을 본받아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에 동참하기 위해서이고, 순교한 그분들을 우리 삶의 모범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평신도는 누구나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각자 나름의 고유한 방식으로 참여해서, 그리스도교 백성 전체의 사명 가운데서 자기 몫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서 세상일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와 그 복음을 선포하는 고유한 사명을 지니고 있고, 교회 안에서 교회 일을 맡은 성직자들의 사명보다 더 절박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 평신도는 직업에 충실해야 하고, 기도생활과 사도직 활동, 가정생활, 일상의 노동 등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와 함께 제물로 바침으로써 세상 구원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평신도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일반 교육과 특히 사회 홍보 매체를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도 우리 평신도의 몫입니다. 우리 평신도는 진리와 사랑으로 공동선에 이바지하고, 사회정의와 덕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다스림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뤄지도록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4. 새로운 복음화의 길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것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신자는 누구든지, 교회의 어떤 기관이든지 그리스도를 만민에게 전할 지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교회의 선교사명3)고 한 교회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이 기쁜 소식을 이웃에 전하고 이 땅에 선포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을 살고 말씀의 증거를 통해서 지붕 위에서 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울지마 톤즈라는 기록영화로 세상을 감동시킨 고 이태석 요한 신부님의 선교사로서의 삶과 그 반향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스승보다 증거를, 주장보다 경험을, 이론보다 실천”(같은 문헌 42)을 더 믿는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새해 2012년은 우리 한국교회에 교계제도가 설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개막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새로운 각오, 새로운 결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5. 매일 매 순간 흰색 순교를 살기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 청원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는 무엇보다 그분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야겠습니다. 박해시대에 살았던 그분들에게는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곧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신앙 때문에 죽어갔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매 순간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죽을 각오로써 복음을 산다면, 다시 말해서 순교정신으로 나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매 순간 생활을 통해서 순교정신을 사는 것, 이것이 흰색 순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순교자들이 보여준 애덕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흉년과 기근 속에서도 서로 돕고 나누었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선조들은 굶어죽는 일이 없었습니다.

  흰색 순교를 살며 복음화의 길로 나아가는 값진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마태 25,13)고 한 복음 말씀을 기억하며 항상 깨어 있도록 하십시다.

  아멘.



제45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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