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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복음적 생활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사도직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사명인 가정과 사회의 복음화에 이바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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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2009-10-20 2177
2008-평신도주일강론-08.hwp

제41회(2008년)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이웃에 사랑을, 누리에 하느님을!

 

- 가정은 사랑의 학교, 신앙의 터전입니다 -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5,2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연중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한 주간 앞두고 마흔한 번째 평신도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방금 인용한 오늘 복음의 한 구절, 격언과도 같은 이 말씀은 심판의 엄정함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가없이 후하심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에게 각자 능력에 따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 그리고 한 탈렌트를 맡겼는데, 주인이 돌아왔을 때 다섯 탈렌트를 맡았던 종은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며 내놓았고, 두 탈렌트를 맡은 종은 두 탈렌트를 더 벌어서 내놓았으나 한 탈렌트를 맡았던 종은 이것을 땅에 묻어두었다가 한 탈렌트 그대로 가져와서 “주인님의 것입니다. 도로 받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주인은 ‘사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그를 꾸짖고는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자에게 주어라”고 다른 종에게 이른 다음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 우리가 받은 소명과 해야 할 사명

 오늘 복음에서 종들이 해야 할 몫은 저마다 능력에 따라 맡겨진 ‘탈렌트’를 가지고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 누구에게나,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능력에 맡는 일을 맡기십니다. 세례와 견진성사로 우리를 당신 백성으로 삼아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소명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소명은 무엇보다도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 48)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와 성사 생활을 충실히 하며 각자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가정과 이웃과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생활을 통해 이 복음을 실천함으로써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이 사명이 곧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수행해야 할 사도직입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복음화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에 복음 정신을 침투시켜 그 질서를 완성토록 노력하여 실제로 사도직을 수행합니다. …세상 한가운데에서 세속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평신도의 신분이므로 바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불타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름 받았습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평신도사도직에 관한 교령’ 제2항).

 그러기에 얼마나 성실하게 이 사명을 다해나가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고, 지상 여정을 끝냈을 때 우리 각자가 하느님 앞에서 셈해야 할 과제입니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 40주년

 많은 교우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교회를 세웠고, 목숨까지 바쳐 가며 신앙을 지킨 신앙 선조들의 후예답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신의 사도직을 개인적으로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교우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해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한 주간 앞둔 연중 제33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지내는 것은 바로 우리 교우들이 개인적으로나 단체에 가입해서 주님께 받은 자신의 ‘탈렌트’를 불리기 위해서이며, 이는 곧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고 그 사도직을 촉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취지를 조직을 갖춰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기 위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난 지 3년 뒤 1968년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설립되었고, 이후 전국의 각 교구에서도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세워져 평신도 사도직을 촉진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주교님들을 비롯한 모든 신부님들과 수녀님, 수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성 25주년, 새로운 복음화의 열정

 내년 2009년 5월 6일은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정하상 바오로 회장을 비롯한 103위 한국 순교성인들의 시성 25주년 은경축입니다.

 1984년 이날, 우리는 ‘이 땅에 빛’을 비추어야 할 우리의 사명을 다짐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한강 건너 새남터와 절두산, 당고개 순교터가 바라보이는 여의도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모시고 ‘103위 순교복자 시성’을 선포하던 이 땅의 하느님 백성들! 그 함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그 동안 우리 중에는 103위 성인 성녀들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시성의 참 뜻을 깨달아 복음화에 앞장 서온 분들이 참으로 많고, 이제 그 성과 또한 500만 신자를 넘어서서 인구 대비 20%의 복음화를 목표로 삼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가 사도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며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각오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불태웠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대로 살아 왔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집’을 바위와 같은 하느님의 말씀 위에 짓고 있는지, 아니면 성공이나 경력이나 돈 같은 모래 위에 짓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볼 일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최근의 세계 금융 위기는 이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사라지고 마는 허망한 것인지, 사회 질서의 근본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2008년 10월 5일 제 12차 세계 주교 시노드 개막미사 강론 참조). 우리의 순교 성인 성녀들이야말로 자신의 삶의 집을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단단한 바위 위에 지은 분들입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백색의 순교를 살자!

 오늘 우리에게 피를 흘리면서까지 순교할 것을 강요하는 세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피를 흘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순교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바로 ‘백색의 순교’입니다. 그것은 곧 고난을 겪게 될 때마다 그 고난을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져야 할 십자가로 기꺼이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가정 안에서부터 실천하자고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곧 삶의 집을 하느님의 말씀 위에 짓는 것입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랑의 학교입니다. 곧 신앙의 터전인 것입니다. 이러한 참된 그리스도인 가정이야말로 우리 시대를 위한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 가정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은 복음화의 훌륭한 도구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가정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 이것은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탈렌트’를 불리는 것이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실천할 때, 온 누리에 하느님의 사랑이 퍼져 나가고 마침내 참된 평화가 깃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제42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제40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